“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스스로) 멀쩡하다고 한다. 이런 분들까지 국민 세금으로 치료해 줘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일각에서는 사전 대책이 미흡했고 정부가 방치한 것 아닌가 한다. 올가미, 덫을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어거지도 있다” (미래통합당 정찬민 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8·15 광화문 집회’를 둘러싼 여야 간 책임론 공방이 감정 섞인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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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허 의원은 전광훈 목사와 주옥순 대표 등을 겨냥해 “현재 이들의 건강상태와 치료 과정, 치료비를 국민들께 공개할 생각은 없나”고 정 총리에게 물었다. 또 “공개하지 않으면 ‘사실 나는 양성이었다’, ‘정부의 강제 수용이었다’ 식으로 주장하면 추종자들은 믿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정 총리는 “모든 국민은 소중하다. 그분들도 사생활을 보호할 권한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법원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법원의 집회 허가를 어떻게 생각하나’는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질의에 정 총리는 “잘못된 집회 허가 때문에 (방역 조치가) 다 무너지고, 정말 우리가 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