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와 비폭력의 삶을 강조한 인도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1869~1948)의 금도금 안경이 21일(현지 시간) 영국 이스트브리스톨옥션 경매에서 26만 파운드(약 4억 574만 원)에 팔렸다. 당초 감정가 1만5000파운드보다 약 17배 이상 비싸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안경 소유자는 브리스틀에 사는 80대 남성으로 4주 전 아무 연락 없이 일반 편지 봉투에 안경을 담아 이스트브리스톨옥션의 우편함에 두고 갔다. 이로 인해 이 안경은 이틀이나 우편함 속에 그냥 방치됐다.
소유주는 경매회사 측에 “1920~1930년대 남아공 석유업체에서 일하던 삼촌이 간디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들었다. 물건이 좋지 않으면 그냥 버리라”는 말을 남겼다. 당시 남아공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간디는 종종 자신의 물건을 종종 주변인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준 것으로 유명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