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2020.6.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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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강원도로 여행을 갔던 동창생과 가족 17명이 21일 집단 감염됐다. 18일 동창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9, 10일 속초와 고성으로 함께 여행을 갔고, 식사와 스크린골프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직장 동료들과 가족까지 전파됐다”며 “휴가철 야외활동과 여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제주에서는 휴가 온 딸과 접촉한 어머니가 감염됐다. 15일 서울에 사는 딸이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제주 집으로 왔고, 이 여성은 딸과 가족 등과 함께 식당·병원 등을 들렀다. 딸은 20일 확진됐고 어머니는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42명이 접촉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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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학원 등에서도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동구 초·중학생 4명이 감염됐다. 20일 상일여중 학생 2명이 확진됐고, 하루 전 강동초 학생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강동유소년스포츠센터 40대 여성 직원과 가족 등 4명도 확진 통보를 받았다. 길동 이루니키즈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30대 여성 보육교사 1명도 확진됐다. 강동구는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