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우리 방역이 또 한 번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8·15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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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20일 6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 이후 10개월 만이다.
또 문 대통령이 천주교 지도자와 별도로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정 종교 지도자 별로는 지난해 7월 3일 한국 교회 주요 교단장과, 같은해 7월 26일에는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등 13명의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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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은 “천주교회는 정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신자들의 개인위생에 철저하도록 각 본당 신부님들을 통해서 알리고 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코로나19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으로 ‘묵주 기도의 모후’라는 제목의 성화를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