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빈폴 890311 2020 가을겨울(FW) 컬렉션.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
흔히 스트라이프를 교차한 여러 가지 패턴을 체크라고 부르지만, 원래 체크(check) 패턴은 마치 체스판처럼 두 가지 스트라이프 패턴이 교차한 형태를 가리킨다. 다른 이름으로 체커(Checker)로도 불린다.
그중에서도 여러 가지 컬러가 믹스된 타탄(Tartan)은 가장 대표적인 체크 패턴으로 여겨진다. 타탄은 고대 스코틀랜드에서 유래했는데,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염료로 미리 염색한 실을 교차해 씨족별로 다른 패턴과 컬러 조합을 보였다. 이 때문에 문장 장식과 함께 가문을 상징하는 요소로 활용되기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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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흔히 체크 패턴을 이르는 플레이드(Plaid)는 엄밀히 말하면 스코틀랜드의 전통복식 중 하나인 어깨에 두르는 큼지막한 숄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지금은 격자 패턴의 직조 패턴을 통칭하여 사용되고 있다.
불리는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가진 체크는 전통 있는 패션 브랜드들이 ‘가문의 상징’과 같은 하우스 체크 패턴을 선보이면서 클래식의 대명사가 되었다. 체크가 한동안 패션 트렌드의 사이클 속에서 짧게 유행하는 시즌 경향 정도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간절기 트렌치코트의 수요를 체크 재킷이 대신하고 수명 주기가 긴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체크는 남성복은 물론이고 여성복에서도 가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버버리의 노바 체크, 빈폴의 30주년 기념 체크 등 유서 깊은 패션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체크 패턴을 현대적으로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화려한 컬러의 전통적인 타탄체크보다 비슷한 톤의 컬러를 은은하게 조합해 활용도를 높인 패턴이 인기있다. 특히 한 가지 색의 농담(濃淡)으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되는 옹브레 체크(1번 사진)가 눈에 띈다.
[2] 갤럭시 2020 FW 컬렉션.
[3] 빈폴멘 2020 FW 컬렉션.
[4] 엠비오 2020 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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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로가디스 2020 FW 컬렉션.
[6]로가디스 2020 FW 컬렉션.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매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체크 패턴은 이미 옷장 속 키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올가을, 조금은 과감한 방법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체크 패턴을 연출해 보기를 바란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