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시리아서 붙잡은 英출신 남성들 美법무, 英내무에 서한…"기소 협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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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영어를 구사해 ‘IS 비틀즈’라는 별칭을 얻은 영국 출신 이슬람국가(IS) 대원 2명이 사형을 피했다.
CNN, B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윌리엄 바 미국 법부장관은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영국이 우리의 상호법적지원협약(MLAT) 요청을 승인한다면 미국은 영국 출신인 알렉산다 아몬 코티와 엘 샤피 엘셰이크에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티와 엘셰이크는 IS 고문부대 대원 출신으로 2018년 1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주군(SDF)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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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시리아에서 나포한 두 대원을 즉각 미국에 억류시켰다.
영국도 두 사람의 국적을 박탈하며 보호를 포기했다. 미국에서 진행될 재판에서 이들이 유죄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셰이크 측의 가족이 “영국은 국제적으로 사형을 반대하고 있는 국가”라며 법적 공방을 시작하며 재판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엘셰이크 측의 가족은 “영국 정부는 범죄자의 정보를 제공할 때 용의자에 사형을 구형해서는 안 된다는 확답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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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재 영국 정부는 “사형에 반대하는 것은 영국의 오랜 입장”이라면서도 “미국의 형사 기소를 돕는 게 우선이다”는 입장이다. 또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두 요원을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용할 예정이라면 영국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 장관의 서한 역시 사형을 구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영국의 정보를 요청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올해 10월까지 이 두 사람의 법적 절차를 미국에서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이들을 이라크로 보낼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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