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집회 2020.8.15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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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신도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다가 자택으로 찾아온 보건소 여성 직원들을 껴안고 침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기 포천시 일동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포천 42번)는 17일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선별진료소로 이동, 남편 B씨(포천 41번)와 함께 검사 받은 뒤 확진됐다.
이후 B씨와 접촉한 포천 이동의 모 교회 신도 4명도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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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성북 사랑제일교회 신도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고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도 참석한 사실이 확인된 상태였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16일부터 부부에게 검사 받으러 오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하루 뒤 보건소 직원들이 이들의 식당으로 찾아간 것이다.
보건소 여성 직원 2명이 “왜 검사 받으러 안 나오셨냐. 자차로 빨리 선별진료소로 가셔야 한다”고 말하자,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중이던 부인 A씨는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나는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 받아야 하나. 내 차를 너희들이 타고 가서 너희들이나 검사 받으라”면서 돌연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졌다.
그러면서 A씨는 “너네도 (코로나19) 걸려봐라. 내가 너네를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에 침을 뱉기도 했다.
남편 B씨는 기침 등 증상이 있었지만 A씨는 무증상이었다. 이날 난동은 A씨 혼자 부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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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당시 식당에는 손님들도 2명 있었으며 검사를 받았다.
부부는 지난 15일 오전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 부부가 탑승했던 버스에는 37명이 더 탑승해 모두 역학조사 중이다.
또 부부는 지난 16일 이동의 모 교회에 들러 7명을 접촉했는데 이중 4명이 19일자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보건소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린 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포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