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경.(뉴스1 자료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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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30% 오르면서 전용면적 84㎡(옛 34평) 아파트가 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신규 인구 유입과 교통 인프라 개선 등으로 올해 초부터 급등하던 분위기에 최근 ‘세종시 천도론’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이달 10일 기준 31.6%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상반기(1~6월) 월 평균 2.41% 오르다가 지난달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하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폭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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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2단지 금성백조예미지’ 전용면적 84㎡는 이달 11일 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6월 중순에만 해도 7억6900만 원이던 실거래가격이 두 달 만에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3단지 신동아파밀리에’ 같은 면적도 지난달 말 9억5000만 원에 실거래 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였다”며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불거진 뒤 상승 폭이 커지면서 현재는 34평의 경우 집주인들이 10억 원 이하로는 잘 내놓지 않는다”고 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