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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만화’ 광고 어떻기에…하태경 “당 대표 우상화, 기괴”

입력 | 2020-08-18 15:08:00

전국 주요 일간지 등에 게재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 출간 광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 출간 광고에 대해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에 게재된 이 대표의 전기만화 출간 광고 사진을 올리며 “오른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무슨 당 대표 우상화 선전 같았다. 제가 중국 유학할 때 본 모택동 동상과 너무 비슷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의 「나의 인생, 국민에게 - 이해찬」 발간위원회는 전국 주요 일간지 등에 이 대표의 전기 만화 발간 광고를 실었다. 발간위원장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다.

발간위는 광고에서 “‘대중성이 모자라다’ ‘친화력이 부족하다’ ‘딱딱하고 거만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부끄러움 많이 타고 꼭 필요한 거짓말도 못하는 정치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진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굳게 믿는 정치인, 그가 바로 이해찬”이라며 “‘송곳, 면도날’이라는 별명에서 보여지듯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면면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이해찬의 따뜻함을 만나본다”고 소개했다.

책 표지에는 이 대표를 그린 인물이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서 있으며 오른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 의원은 또 이 광고가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도 난다”며 “민주당이 별 기괴한 일을 다 벌인다.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니 레임덕이 심화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현직 당 대표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도 떨어지고 차기 대통령 선거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뒤지니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로 한 걸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공당의 대표로서는 손을 들고 있는 신문 통광고가 코로나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는 전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