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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신규 확진 200명대…“대구 경북 신천지 때보다 위험”

입력 | 2020-08-18 14:46:00

뉴시스


수도권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24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역발생 사례는 235명이다. 특히 △서울 131명 △경기 52명 △인천 18명 등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신천지 교인인 국내 31번 확진자가 확인된 2월 18일 이후 한 자릿수를 이어오던 신규 확진자수가 금세 세 자릿수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수는 2월 29일 81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했으나 3월 중순 무렵까지 100~200명 수준을 이어왔고, 4월이 돼서야 안정을 찾는 모양새였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교회발 집단감염이 이른바 ‘신천지 사태’보다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18일 YT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예상하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수도권에서 시작됐다는 측면”이라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같은 종교집단이긴 하지만, 지금이 오히려 신천지 때보다 협조가 더 잘 안 되고 있는 상황들인 점들도 있다”며 “이미 여러 집회에 참석했었던, 교회에 왔었던 사람들을 통해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휴가 완전히 끝난 건 오늘부터다. 일상생활에 들어가고 선별진료를 받는 숫자들이 늘어나게 된다고 하면 오늘, 내일 이후에 확진자가 확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 광화문에서 15일에 집회 참석했던 분들의 잠복기도 끝나가기 때문에 그쪽에서 시작되는 사례들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지금 상당히 급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고 해놓고 집회 금지라든지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아직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2단계로 확실하게 하든지 아예 3단계로 빨리 올려서 전반적인 전파 상황들을 빨리 차단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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