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례식 등 국정 전반 비판… 윤건영 “정치적 목적 숨긴 발언”
“이념편향, 진영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누적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오후 반기문 재단 홈페이지에 ‘광복 75주년을 맞은 저의 소회’라는 글을 올려 “국민적 분열과 사회갈등이 국력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전반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건 이례적이다.
반 전 총장은 “정부는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를 국정 철학의 하나로 내세웠으나 이 가치가 정권 차원에서 그리고 선택적으로 주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그 속에서는 화합과 결속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했다. 또 “구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떠나보내면서 정부가 보여준 태도는 보훈의 가치를 크게 폄훼시켰다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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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친문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뒤에 숨긴 발언들”이라며 “지난 3년간 특별한 말씀이 없으시다가 최근 들어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시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