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달 베이다이허 회의 개최 習, 내달부터 해외일정 가능해져… 정부 의견 수렴-일정 조정 착수 양제츠 이르면 내주 한국에… 코로나 방역 등 정상회담 조율 예상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시 주석이 방한해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가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일정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의견을 한국 정부가 수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한 준비가 초기 단계를 넘어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방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고 봐도 된다. 중국의 국내 정치와 국제회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11월에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달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개최돼 다음 달부터 시 주석의 해외 일정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다음 달 성사가 불발되면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인 제19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있는 10월보다 11월 방한이 유력하다는 것. 11월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대면 형식으로 열릴 경우 이를 전후해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하는 한국 개최 한중일 정상회의가 이르면 11월 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일정이 서로 조정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달 초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제24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대면 형식으로 개최하는 등 시 주석 방한을 위한 일종의 ‘준비운동’에 돌입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최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