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가볍게 투구훈련을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2020.8.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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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약체’ 이미지를 씻어낸 마이애미 말린스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오전 7시37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4번째로 오르는 선발 마운드. 앞선 3경기에서 류현진은 1승1패 17탈삼진 평균자책점 5.14(14이닝 8자책)를 기록 중이다. 아직은 토론토가 4년 8000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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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길목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마이애미는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상이나 발생했음에도 10경기에서 7승3패, 승률 0.70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류현진은 그동안 마이애미를 상대로 잘 던졌다. 통산 4차례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주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과거 마이애미를 상대로 남긴 성적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류현진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이애미는 팀 타율이 0.23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5위다. 팀 OPS도 0.720으로 17위. 화력이 강한 팀은 아니라는 뜻이다.
7승 중 4승을 약체 볼티모어 올리올스를 상대로 따냈다는 점도 마이애미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뉴욕 메츠를 맞아 4-8, 2-4로 패해 현재 2연패에 빠져 있다.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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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엘리저 에르난데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2018년 2승7패 평균자책점 5.12, 2019년 3승5패 5.03을 각각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6일 볼티모어전에 선발로 첫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샬렌필드 개장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등판이다. 유일한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는 산하 트리플A 구단 버펄로 바이슨스의 안방 샬렌필드를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캐나다 연방 정부가 홈 구장 로저스센터의 사용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샬렌필드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미흡한 점이 많아 그동안 보수 공사를 실시한 탓에 토론토는 그동안 원정 경기만 치러야 했다. 드디어 안방에서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그 시작을 류현진이 알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