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추가 조사서 성적 관계 증거" 퇴직금 회수 조항에 따라 반환 요청
맥도날드가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해고된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퇴직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터브룩이 재직 시절 직원 3명과 부적절한 성적인 관계를 가졌지만 이를 숨겼다는 주장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맥도날드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이스터브룩이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맥도날드가 고용한 외부 변호사들은 이스터브룩을 조사했다. 이스터브룩 역시 직원과 성적인 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맥도날드는 그의 휴대전화 기기에서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추가로 드러나지 않자 스톡옵션과 퇴직금을 허용한 채 해고했다.
그가 부정직한 행위를 했거나 실제로 해고의 명분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향후 사측이 알게 된다면 퇴직금을 회수할 권리가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
소장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7월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
맥도날드는 이를 바탕으로 그가 직원과의 성적 관계를 금지한 사규를 위반했다면서 “반박할 수 없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그가 지난해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퇴직금 등 환수는 물론 스톡옵션 행사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의 스톡옵션 및 퇴직금 등 규모는 4200만달러(약 498억원)에 달한다고 WSJ은 전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맥도날드는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 어떤 직원의 행동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