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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도입 10주년을 맞는 알뜰폰은 이통 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용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대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의 규모가 영세해 마케팅이 부족하다보니 저렴하지만 ‘모양이 빠진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또 통신망을 빌려준 이통사와 음성 및 데이터 품질이 동일하고 로밍 등의 기능이 가능함에도 ‘낮은 통신품질’, ‘부가서비스 불통’ 등 오해도 쌓여 있다.
이런 편견 외에 알뜰폰 자체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나 유통망 등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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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은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9669원으로 이통 3사의 3만원 대비 33% 수준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지만 지속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가입자가 81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이통 3사의 요금 인하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알뜰폰 부진 배경으로는 우선 구조적으로 이통사 계열사가 알뜰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등 이통사를 견제할 수 있는 독립계 사업자의 역량이 부족, 경쟁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공급해 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과 그 알뜰폰 계열사들을 견제하기에는 체급 격차가 너무 컸던 것이다.
실제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 6곳의 알뜰폰 가입자(2020년 6월 기준) 점유율은 37.4%이지만 매출액 점유율(2019년 기준)은 65.1%에 이른다. 이와 달리 독립계 알뜰폰사 38곳 가입자 점유율은 50.8%로 절반이 넘지만, 시장 매출 비율은 30.7%에 그친다.
또 이로 인한 마케팅 열세로 알뜰폰은 저렴한 이미지로만 그치게 됐다. 또 무제한 요금제가 없거나 해외에서 로밍이 되지 않는다는 오해까지 불거지게 됐다.
이용자들이 대체로 휴대폰과 통신 서비스를 동시 구입하는 성향을 띰에도 온라인-유심 중심의 판매 전략을 고수한 것도 알뜰폰 이용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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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현재 알뜰폰은 유심을 통해 요금제만 판매할 뿐 단말기를 함께 구매 시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알뜰폰 전용 단말기도 부재하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재고 부담 등 전용 단말기를 조달할 정도의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알뜰폰은 주로 온라인 위주로 판매해 이용자 접근성도 제한됐다.
이에 과기부는 지난 3월부터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및 개별 사업자와의 20여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알뜰폰에 대한 이용자 인식 및 요구사항을 파악해 이날 ‘알뜰폰 활성화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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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