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개 통신업체 허가 취소요구… 美정부 “韓도 中 IT 단절 동참을” 1000만 달러 포상금 내걸고… “외국의 美대선 개입 신고때 지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청정 네트워크(Clean Network)’를 구축해 인터넷 및 통신 분야에서 중국 기술을 퇴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신 연결 차단,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과 클라우드 금지, 중국 기기에 미국 앱 설치 봉쇄 등이 포함돼 사실상 중국과 정보기술(IT) 단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정부는 한국에도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틱톡, 위챗 같은 중국 기업의 앱이 미국 시장에서 없어져야 한다. 청정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이나 위챗 같은 앱은 중국 공산당의 콘텐츠 검열을 위한 수단이자 미국인의 개인 정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은 미국 내에서 1억 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의 개인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틱톡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 네트워크’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과 미국 기업의 정보 보호를 위해 중국 공산당 같은 외부 유해 세력의 공격을 차단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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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중국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미국과 중국 중) 누구를 믿느냐는 것은 한국에 달려 있고 결국 한국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 장비를 쓰는 LG유플러스, 위챗이나 틱톡을 사용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청정 네트워크’ 동참을 요구하느냐는 동아일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