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Bikini 인스타그램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혈관외과 학회가 문제의 논문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논문은 환자에게 의사를 선택할 때 SNS를 참고하라고 권하며 의사가 비전문적일 수 있는 몇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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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발한 여성 의료진들과 의대생들은 메드 비키니(#MedBikini)라는 키워드를 설정하고 자신이 비키니를 입고 찍은 셀카를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한 여성 의사는 비키니를 입은 상태로 환자를 구한 경험담과 사진을 공유하며 옷을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긴급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차별적인 연구가 승인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동안 만연했던 의학계 성차별을 맹비난했다.
비키니 차림으로 응급 환자를 치료중인 여성 의사. 캔디스 마이어(Candice Myhre) 인스타그램 캡처
#메드비키니 캠페인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퍼졌고, 많은 여성 의사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태그를 달고 올라온 사진이 현재까지 2만 1000여개다.
일부 남성 의사들도 동료 여성 의사들에 대한 지지의 표현으로 수영복 입은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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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확산에 혈관외과 학회 측은 해당 논문을 철회했다. 학회 측은 사과문을 통해 “의식적, 무의식적 편견에서 비롯된 오류”라고 인정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