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이 자란 모습. 뉴욕포스트 영상 캡처
미국 아칸소주 분빌에 거주하는 주민 도일 크렌숀은 최근 씨앗이 담긴 소포를 받았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포가 중국에서 왔다고 했으며 겉봉투에는 귀걸이라고 적혀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기 위해 씨앗을 심었는데 미친듯이 자라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씨앗을 정원에 심고 2주마다 한번 씩 돌보러 갔는데 두 달만에 성인 남성의 무릎까지 자랐다. 호박꽃과 비슷한 주황색 꽃이 피었으며 박과로 보이는 희고 커다란 열매도 맺었다.
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이 자란 모습. 뉴욕포스트 영상 캡처
앞서 미국 농무부는 중국발 씨앗을 절대로 땅에 심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이 경고가 있기 전 씨앗을 심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 씨앗이 해충 또는 식물의 병을 유발해 지역농업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이 자란 모습. 뉴욕포스트 영상 캡처
다만 미국 농무부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사람들에게 보내고 이들 이름으로 가짜 고객 리뷰를 쓰는 사기의 일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만일에 대비해 씨앗을 받은 경우 봉인된 상태로 보관하고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씨앗의 종류는 현재까지 양배추, 민트, 나팔꽃 등 14종이 확인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