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이런 가운데 정부의 액화석유가스(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이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심 속 대기오염 주범인 노후 경유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기 위해 시작됐다. 가장 많이 운행되는 생계형 차량인 1t 트럭을 LPG차로 교체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보조금 정책을 통해 자영업자의 부담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정부는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1t 트럭을 새로 구매하는 사람에게 4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조기폐차 지원금을 추가하면 최대 72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지원 대상이 노후 경유차뿐 아니라 모든 경유차로 확대돼 차종 및 연식 구분 없이 경유차량 보유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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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반응도 좋다. LPG 화물차를 구입한 운전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3%가 차량에 만족한다고 답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로 연료소비효율과 유지비(29%), 차량 구입 가격(24%), 안락한 승차감(14%), 엔진의 성능(10%) 등을 꼽았다.
문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한정돼 지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일부 지역은 할당된 지원금이 소진된 상황이다. 지자체별 배정 물량이 다르다 보니 예산이 소진된 지역의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추가 예산 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형 트럭 친환경차 전환 정책은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면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도 지원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다. 정부도 올해 지원 규모를 지난해의 두 배인 1만 대로 늘리고, 지원 조건도 완화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지원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보완책을 논의할 때다. LPG 화물차가 더 많은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 더욱 힘차게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