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비형 MF로 91% 성공률 186cm 상주 박용우도 돋보여 기성용의 중원 지배력 닮아가 벤투 감독도 최근 유심히 관찰
‘4-1-4-1’의 핵심은 최전방 원톱과 2선 공격수 4명을 뒷받침하고 수비 4백 위에 자리하는, ‘1’에 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강한 체력과 많은 활동량으로 4백 수비를 도우면서,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공격 자원들을 지원한다.
특히 울산과 상주는 제공권에 파워까지 갖춘 장신의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를 팀 전술의 핵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성용(31·189cm·서울)이 보여줬던 중원의 지배력을 닮아가고 있는 울산의 원두재(23)와 상주 박용우(27)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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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장하면서 상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박용우(186cm)도 수비 진영에서 안정적인 빌드업이 돋보인다. 동료들이 패스할 곳이 막힐 때 눈치 빠르게 접근해 공을 받아 다시 전개하면서 공 점유율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전체 패스 성공률은 87.3%(866회 시도, 756개 성공)인데 수비 지역에서는 92.3%(104회 시도, 96개 성공)로 높아진다.
K리그 현장에서는 오랜만에 ‘대형 볼란치’가 나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서울) 등을 내세워 4-1-4-1 포메이션의 빌드업 등을 실험했던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도 울산과 상주 경기를 찾아 원두재와 박용우의 활약을 지켜봤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보통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활동량은 많아도 투박한 면이 있는데 원두재와 박용우는 체격 조건이 좋은 데다 투박한 모습 없이 상대 압박을 이겨낸다. 다재다능함을 갖춘 대성할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