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집값, 동월 기준 2008년 이후 최대폭 올라 전셋값도 상승세 지속…실거주 강화에 매물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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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전국 집값이 0.61% 올라, 동월 기준 12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규제 지역 지정 확대와 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6·17대책 발표 직후 규제 시행 전 막차 매수세가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세종시 등으로 급격히 유입되면서 큰 폭의 오름세로 이어졌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공동주택·다세대연립·단독) 매매가격은 전월(6월16일) 대비 0.61%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2008년(0.74%)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또 지난 2011년 4월(1.14%) 이래 월간 기준으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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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집값 상승률을 보면 수도권은 0.81% 올라 전월(0.49%) 대비 확대됐다.
서울도 0.71% 상승해,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송파구(0.91%), 강남구(0.70%)가 잠실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 영동대로 지하화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큰 가운데 노원구(1.22%), 도봉구(0.89%),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강북구(0.80%), 성동구(0.75%)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도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12% 상승한 가운데, 단독주택이 0.36% 올랐고, 연립주택도 0.15% 상승했다.
경기(0.95%), 인천(0.47%)도 수도권급행철도(GTX), 신분당선, 8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와 지역마다 추진되는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의 영향,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 위주로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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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로는 세종시가 5.38% 올라 전월(2.13%) 대비 상승률이 2배 이상 확대됐다.
또 대전(0.82%)은 혁신도시, 복합터미널 등 개발호재, 울산(0.45%)은 지역경기 회복과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충남(0.58%)은 계룡·천안시 등 저가 주택수요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대구 지역도 0.26% 올라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입주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0.14% 하락했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0.32% 올라 전월(0.26%)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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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0.29%)은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지역이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강동구(0.70%), 강남(0.53%), 마포구(0.58%), 송파구(0.50%), 마포구(0.45%) 등 거주 선호지역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0.56%)는 3기 신도시(예정)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인천(0.20%)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규제지역 지정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에서는 세종(3.46%)가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 등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울산(0.80%)은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대전(0.73%)은 생활 편의시설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제주(-0.12%)는 제2공항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월셋값도 오름세다.
전국 기준 월세가격은 0.07% 올라, 전월(0.05%) 대비 상승률이 커졌다.
서울(0.06%)이 학군 수요가 많고 교통 여건이 양호한 강남권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0.12%), 인천(0.02%)도 오름세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1.18%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월세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
울산(0.20%), 대전(0.17%)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다. 제주(-0.09%), 부산(-0.1%) 등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하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