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중등교육 과정의 제2외국어 정규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했다. 2000년대 들어 처음 대대적으로 개편한 교육 정책의 일환이다.
반면 최근 국경분쟁 등 인도와 중국의 심각한 갈등 여파로 이전까지 제2외국어 과목에 포함됐던 중국어는 제외됐다.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중국과의 국경분쟁 이후 확산된 반(反)중 정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8년 만에 새 교육 정책을 발표한 인도 정부는 국내 중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칠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비롯한 일본어, 태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8개 언어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중국어는 빠졌다.
광고 로드중
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애초 개정 초안에는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포함되지 않았다.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한국어 채택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결과 뒤늦게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