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무관중경기로 열리고 있다. 2020.7.2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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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리그가 축소 운영되는 상황 속에서 각 구단들은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입장수입 감소 등의 이유로 연맹과 각 구단을 합쳐 약 576억원(추정액)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 2월 막을 올리려했던 2020시즌 K리그는, 코로나19라는 생각지 못한 악재와 함께 5월8일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일정 조정은 불가피했다. 각 구단들을 머리를 맞대고 경기수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고 K리그1은 기존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K리그2는 36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줄였다.
펼쳐지는 경기가 줄면 당연히 구단 수익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게다 개막 후 최근까지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으니 개막과 별개로 입장수입은 계속 없었다. 오는 8월1일부터 관중입장이 허용되나 그나마도 10%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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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측은 “경기 불황에 개막 연기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올 시즌 신규 스폰서 영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개막 후에도 경기 수 감소와 무관중 경기 진행으로 스폰서 노출 기회가 급락해 기존 스폰서들과도 감액 관련 협의 중”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기업구단들은 대부분 계열사들의 홍보비 성격으로 지원을 받는데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홍보비를 가장 먼저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민구단들이 지자체로부터 받는 지원금도 지방세 세수 감소와 각종 복지비용(재난지원금 등) 지출로 인해 향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많은 가운데 프로연맹은 리그 구성원 중 하나인 선수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연맹 측은 일단 “구단의 예산 중 ‘선수단 인건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이고 인건비 외 구단이 경영악화에 대응해 절감할 수 있는 예산은 매우 한정적”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구단의 입은 손실 전체를 선수들에게 전가시키고자 함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현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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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은 8월 중 구단 대표들과 선수 대표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간담회를 주선할 예정이다.
연맹 측은 “관련 논의를 위한 기본 틀을 마련 중이다. 이를테면, K리그 전체 743명(군팀 상주 제외) 중 기본급 3600만원 이하를 받는 266명(약 36%)은 감액 논의 대상에서 제외한다. 나머지 477명의 선수들에게는 연봉 중 36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일정한 비율을 정해 감액을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