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롱비치 둘레길’ 2025년 완공 안면대교 남측∼영목항에 조성… 5가지 친환경 테마코스 개발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대교. 지난해 12월 이 대교가 개통된 데 이어 보령시 대천항∼원산도를 잇는 길이 6.9km의 해저터널이 내년 완공되면 태안과 보령에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제공
태안군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태안 롱비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둘레길은 안면읍 창기리 안면대교 남측부터 고남면 고남리 영목항까지 46.1km에 조성된다. 내년 말 태안∼보령 간 대교가 개통되면 시너지를 낼 관광 자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천수만 일원(안면대교 남측-영목항)의 생태 탐방로를 정비하고 단절 구간을 연결해 다양한 테마의 5개 코스를 개발한다.
제2코스(우포나루터-안면암·9.9km)는 가족과 연인 등을 위한 코스다. 낭만적인 꽃바람을 의미하는 ‘꽃바람 향기길’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제3코스(안면암-두산염전·12.2km)에는 ‘힐링 향기길’이라는 주제로 황톳길이 조성된다. 제4코스(두산염전-대야도어촌마을·7.4km)는 ‘꽃미로 향기길’을 테마로, 제5코스(대야도어촌마을-영목항·10.9km)는 ‘삼색 향기길’을 주제로 조성된다.
한용구 환경산림과장은 “아름다운 천수만의 해안경관과 지역 문화 자원이 연계돼 단순히 걷기만 하는 산책로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고 꽃향기가 가득한 전국 최고의 명품 둘레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