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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기관 기관장이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법률대리인 측에 “살의(殺意)를 느낀다”고 공격했다.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을 보다가 중단했다. 분노를 넘어 살의마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를 향해 “여성단체 대표들을 들러리로 세워놓고 기자회견 내내 자기변명을 하고 있었다. 비겁하면서도 사악하다”고 주장하며 “이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은 끝났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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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3일에는 “시장님은 여러 정황상 잘못을 인지하셨더라도 사과를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그들은 시장님께 사과를 할 여유뿐만 아니라 삶을 정리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구겨진 A4용지에 작성된 짤막한 유서를 읽으며 느껴지는 그 급박함에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장 대표는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다. 그는 박 전 시장 재직 중인 2018년 11월부터 서울시가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