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547명 비대면 봉사활동, 화상회의로 마스크 만들기 배워 운동화와 함께 남수단에 보내
비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운동화와 마스크가 쌓여있다. 마스크를 완성한 후 희망의 편지를 써서 함께 포장했다. 미래희망기구 제공
하지만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모이기로 한 것. 박채린 양(17·용인외대부고 2학년)은 3회에 걸쳐 자신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왜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 보내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 동시에 운동화의 상품명을 지워 암시장으로 흘러가는 걸 막기 위해서다.
올해는 운동화 그림 그리기에 더해 마스크도 만들었다. 남수단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학생들은 천 마스크 키트를 각자 집으로 가져가 마스크 만들기 수업을 들으며 필터를 끼우고 귀 끈을 연결해 만든 뒤 등교하는 날 가져왔다. 이 학교에선 1학년 전교생을 포함해 66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