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21.8조원…사상최대 올해 7월 이후 증권업종 수익률 12%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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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거래대금이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속에서도 증시는 활황세를 띠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업종의 주가도 실적 개선의 기대감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2527조8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거래대금 2287조6000억원보다 10.50%을 웃도는 금액으로 6개월 여만에 지난 한 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을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2분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전율 역시 코스피 기준 195%, 코스닥 기준 930%로 지난 2000년초 이후 가장 높았다. 고객예탁금은 46조2000원, 신용잔고는 12조5000억원으로 유동성마저 풍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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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 4월 국내 상장주식 5조39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7100억원, 코스닥에서 682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앞서 2월에는 3조2250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3월 13조4500억원 등 석달 만에 약 22조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빈자리를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메꾸면서 국내 증시는 폭락장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올해 3월 코스피 지수는 1400대까지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1900대로 회복한 뒤 최근에는 2200선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
활발한 증시 거래로 증권업종의 수익률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이후 지난 17일까지 증권업종의 기간수익률은 11.73%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으며, 미래에셋대우도 17%대로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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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증권업종은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과 해외 주식 거래의 수익 기여도 상승 등으로 성공적인 V자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양도세 도입이 차익실현의 촉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키움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등 이들 증권사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99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26%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수수료손익이 확대됐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함께 신용잔고 회복으로 이자 손익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