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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 ‘특급외인’ 데이비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입력 | 2020-07-20 06:30:00

타일러 데이비스.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은 2020~2021시즌에 활용할 외국인선수 계약(팀당 2명)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전주 KCC가 계약한 타일러 데이비스(23·208㎝)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다.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국내 감독들이 선호하는 정통 센터 유형이다. 키 208㎝, 몸무게 126㎏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페인트 존에서 득점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또 포스트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경기 경험이 떨어진다.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후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1경기를 뛰고, NBA 하부리그인 G리그 15경기에서 평균 17.2점·11.53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지난해에는 중국프로농구(CBA)의 한 구단과 계약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아예 뛰지 못한 채 계약이 해지됐다. 이처럼 2019~2020시즌 출전 기록은 아예 없다. 해외리그에서 경험이 없는 데다, 한 시즌을 치를 때 어떤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

KCC 전창진 감독(57)은 지난해부터 데이비스를 눈여겨 봐왔다. 그는 “지난해 미국 출장 때 운이 좋게 댈러스에서 데이비스를 볼 수 있었다. 마음에 들어서 계약하고 싶었는데, 그 때는 몸값이 높아서 KBL은 쳐다보지도 않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 팀 외국인 코치인 버논 해밀턴이 올 여름 꾸준히 데이비스를 지켜봤고, ‘정말 괜찮은 선수’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부상의 여파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면서 KCC와 계약할 수 있었다.

전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여서 농구를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힘이 좋고 열심히 뛴다. 포스트에서 득점력이 좋고 2대2도 잘 한다.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 따라준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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