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광복회-향군 대전현충원 신경전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선 고인의 국립묘지 안장을 둘러싼 찬반 단체들이 대치하면서 한동안 소란이 연출됐다.
광복회, 독립유공자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등은 15일 오전 10시경 대전현충원 입구 왕복 4차로 한쪽 인도에서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으로 민간인 학살 주범인 백선엽은 현충원이 아닌 일본 야스쿠니로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반대 단체 관계자는 현충원에 들어서는 고인의 운구 차량을 방해하려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게 제지되기도 했다.
맞은편 인도에선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회원들이 “구국의 영웅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외쳤다. 향군 회원들은 입구부터 200m에 이르는 인도에 ‘6·25전쟁영웅 현충원 안장 반대가 웬 말이냐!’ 등 현수막을 걸어 놨다. 양측은 1시간여 동안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며 대립했다. 이날 현충원 입구에는 경찰병력 420명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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