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 커져… 6월 코픽스 0.89% 역대 최저치 주담대 금리도 최저 1.96%로 내려
사상 처음으로 1%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시대가 열렸다. 금리 인하세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최저치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5월(1.06%)보다 0.17%포인트 내려 처음으로 1% 밑으로 떨어졌다. 잔액 기준과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1.48%, 1.18%로 전월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8%포인트 내려갔다.
코픽스는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을 통해 대출해 줄 돈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그에 연동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내려가게 된다.
코픽스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막대하게 풀린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한 달 동안 시중에 풀린 돈은 거듭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3053조9000억 원으로 4월보다 35조4000억 원(1.2%) 늘었다.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액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