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는 누구인가.
쐐기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놓치자 해리 케인(27)의 표정에서는 실망감이 뚝뚝 떨어졌다. 골을 놓친 당사자인 손흥민(28)도 안타까워하긴 마찬가지였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아스널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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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과 패스 사이에서 고민하던 손흥민은 결국 슛을 선택했다. 결과는 득점 실패.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걸렸다. 케인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두 팔을 위로 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손흥민이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찔러줬다면 케인에게 완벽한 찬스가 주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케인 쪽으로도 수비가 따라붙고 있었으며 손흥민도 수비 1명을 두고 충분히 슛을 시도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패스를 받지 못한 선수가 동료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장면이다. 그러나 평소 득점 욕심이 과한 케인이기 때문에 이날 그의 감정 표현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기록만 살펴봐도 케인의 불만 표출은 인정받기 어렵다. 손흥민은 이날 아스널전을 통해 올 시즌 리그 10골-10도움을 기록한 반면 케인은 1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숫자에서 두 선수의 성향 차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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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