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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예측대로… 벨트 지킨 볼카노프스키

입력 | 2020-07-13 03:00:00

UFC 페더급 홀러웨이에 판정승, 정찬성 타이틀 도전 기대감 높여
밴텀급 조제 아우두는 TKO패




“I want Volkanovski(나는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3·페더급 세계 랭킹 4위)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대회에서 프랭키 에드거(39)를 꺾은 뒤 이렇게 외쳤다. 그가 UFC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바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다.

볼카노프스키는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251’ 맥스 홀러웨이(29·미국·1위)와의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2-1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둘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엔 홀러웨이가 챔피언이었고, 볼카노프스키가 도전자 입장이었지만 이번엔 반대였다. 볼카노프스키에게 일격을 당했던 홀러웨이는 이번에는 도전자로 경기를 신중하게 풀어갔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의 경기 운영이 빛났다. 4라운드 이후부터 볼카노프스키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홀러웨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타격(139-111), 주요 타격(137-102) 등 대부분 지표에서 볼카노프스키는 홀러웨이를 앞섰다.

경기 전 “볼카노프스키의 우위가 예상된다”고 점쳤던 정찬성도 ‘타도 볼카노프스키’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6월 당한 안와골절 부상 후유증으로 올해 초 수술을 받은 정찬성은 회복 후 대전 상대를 찾고 있다. 페더급 전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인 만큼 곧바로 챔피언벨트 도전에도 나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UFC251에서는 페더급을 포함해 총 3개의 타이틀전이 열렸다. 밴텀급에서는 표트르 얀(27·러시아·3위)이 조제 아우두(34·브라질·6위)에게 TKO승(5라운드 3분 24초)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웰터급에서는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3·나이지리아)이 3위 호르헤 마스비달(36·미국)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3-0 판정승)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