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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기 전 청심환 먹는 약사도…정총리 “마스크 공급 헌신 기억할 것”

입력 | 2020-07-12 10:33:00

정세균 국무총리.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보건용 마스크가 공적공급에서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된 12일 “지난 137일 동안 약국은 위기상황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고마운 존재였다”며 국민과 2만3000여개 약국의 약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생하신 약사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약국의 공공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137일을 돌아보면 “매 순간 고비”였다고 떠올렸다.

정 총리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는 품절사태로 ‘금(金)스크’가 됐다”라며 “주방용 키친타월과 행주를 이용해 마스크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통해 마스크 5부제를 실시, 약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주당 1인2매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그 과정에서 약사분들의 수고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매일 새롭게 들어오는 마스크를 수량에 맞춰 재분류하고, 구매자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해 마스크를 제공했다”라며 “‘마스크 재고 없음’ 안내문을 붙여놓았지만, 빗발치는 문의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불만이 약사분들에게 향하기도 했다”라며 “개업 전에 청심환을 먹는 약사분들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공적공급이 종료되는 지금, 많은 약사분들께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배포한 지난 시간이 뿌듯했다는 소회를 밝혀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안정적으로 공적 마스크를 지급할 수 있었고,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었다”라며 “힘껏 도와주신 약사님들과 대한약사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마스크 착용으로 더욱 덥게 느껴지는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지만 지난 137일간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