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욱이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성윤을 세트 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했다. (PBA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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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42)이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오성욱은 아버지의 유언으로 다시 당구를 시작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오성욱은 10일 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정성윤(43)을 세트 스코어 4-1로 꺾었다.
12-15로 1세트를 먼저 내준 오성욱은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92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는 하이런 14점, 에버리지 3.750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5-3 승리. 이후 3~5세트도 큰 따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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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스쿨(1부 투어 선발전) 돌풍을 잠재운 것도 오성욱이었다. 8강에서 오태준(Q스쿨 2위), 4강에서 정호석(Q스쿨 1위), 그리고 결승에서 정성윤(Q스쿨 3위)이 차례로 오성욱에게 무릎을 꿇었다.
우승을 확정한 후 오성욱은 “수년 전 생계를 위해 당구를 그만두려고 했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 ‘다시 당구를 해봐라’라고 유언을 남기셨다”며 어렵게 다시 시작한 당구였기 때문에 경기 중 아버지가 생각나 울컥했다“고 감격했다.
이어 오성욱은 ”PBA가 생겨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우승을 2번 더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정성윤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선수로 등록했으나 생업으로 인해 단 한 번도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각오로 개인 사업을 접고 올해부터 당구에 전념, Q스쿨을 통과한 뒤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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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은 우승 상금 1억원, 정성윤은 준우승 상금 34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5000만원을 두고 펼쳐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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