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전·현 선수 피해 진술 확보 수사 가속도 선수 2명 대상으로 피해사실 관계 확인 중 선수 대부분 감독·운동처방사가 폭행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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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 내 가혹행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 27명 중 15명 이상을 상대로 가혹행위 등에 대한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2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가혹행위 등에 대한 피해 진술을 한 선수들은 대부분 경찰에 김규봉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모씨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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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받은 선수들이 15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일부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최 선수 가혹행위 중심 인물인 안씨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여준기 경주체육회장은 안씨가 선수들에게 자행한 폭언 및 폭행 등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경주지청에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고인이 된 최 선수를 제외한 다른 동료 선수 6명의 진술서가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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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체육회는 최 선수의 유족으로부터 지난 6일 운동처방사의 폭행 장면과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담긴 10여개 녹취파일, 금품 관련 통장거래 내역서가 담긴 USB, 변호인 의견서 등을 전달 받았다.
경주체육회는 조만간 직장운동경기부운영위원회를 열고 팀 해체 등 존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산에 혼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안씨는 지난 5월 경주경찰서의 한 차례 조사에서 최 선수의 폭행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또 최 선수가 고소한 김 감독과 장윤정 전 주장, 김모 선배 등은 지난 2일 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자신들이 아닌 운동처방사 안모씨가 선수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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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최 선수는 팀을 옮긴 후에도 전 감독 등의 폭행과 가혹 행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최 선수는 올해 경주시청을 떠나 부산시청에 입단했다.
[안동=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