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0.7.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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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1일 강연을 하던 중 ‘남자들은 엄마 되는 경험을 못 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께 고통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족함을 통감한다”면서 이같이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바이오헬스를 주제로 강연을 하던 중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라며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 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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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1982년 어느 날, 한 생명을 낳고 탈진해 누워있던 아내를 보면서 든 생각이었다. 오늘 아침 강연에서 저는 삼십 대 초반에 제가 아버지가 됐던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이 말을 꺼냈다”며 “누군가를 아프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려는 뜻이 있을 리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라는 존재는 놀랍고 위대하다”며 “저를 낳은 어머니가 그러셨고, 아내 또한 그랬다. 모성의 소중함에 대해 말씀드리며 감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를 비롯해 세상의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희생을 제대로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이 여성만의 몫일 수 없다. 부모가 함께 해야 하고, 직장, 마을, 국가가 해야 한다”며 “이제 제가 아버지가 되었던 4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은 변했다. 아버지들이 육아를 함께하시고, 직장에도 출산육아 휴직제도가 생겼고, 국가의 지원도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번 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게 깨우침을 주셨다. 잘 듣고,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며 “저만의 경험으로 세상을 보려 하지 않는지 경계하며 더 넓게 우리 사회를 보겠다. 시대의 변화와 국민 한분 한분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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