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미디계 거장 칼 라이너가 별세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칼 라이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자택에서 지난 2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그의 아들인 롭 라이너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마음이 아프다. 그는 나를 이끌어주는 안내등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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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칼 라이너는 코미디 영화 ‘러시안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또한 1967년에는 영화 ‘엔터 래핑’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70년대와 80년대 칼 라이너는 영화 감독으로서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 ‘바보 네이빈’(1979) ‘죽은 자는 체크무늬를 입지 않는다’(1982) ‘전자 두뇌 인간’(1983) ‘두 영혼의 남자’(1984) 등의 대표작이 있다.
그의 영화 여러 편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스티브 마틴은 칼 라이너에 대해 “그는 나에게 아버지와도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칼 라이너는 90년대에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시트콤 ‘프레이저’ ‘러브 헌팅’ 등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뿐 아니라 영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비롯해 시트콤 ‘두 남자와 1/2’ 등에도 얼굴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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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인과 오랜 우정을 나눈 배우 알란 알다는 “내 친구 칼 라이너가 어젯밤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재능은 오랫동안 살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친절함과 품위있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 생각하니 내 마음에 큰 구멍이 뚫린 것 같다. 사랑해, 칼”이라고 슬퍼했다.
또한 배우 제이슨 알렉산더 역시 “칼 라이너는 코미디의 천재다. 이 천재는 종종 재밌는 사람들을 더 재밌게 만들어 주고는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