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온라인 기자 간담회 진행 28일 유튜브로 팬들 공식 첫만남 "'인간수업' 배우들에 자극 받아" 데뷔 29년차 "작품으로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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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사회복무를 마치고 팬들 앞에 서는 그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며 앞으로 배우로서 더 성장하고 신뢰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장근석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이 건강해졌다. 운동도 매일 꾸준히 하고 머리도 비우고, 2년 동안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며 “스스로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28일 오후 3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2020 JKS Online STAGE 夢 Dreams’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5월 소집해제 이후 팬들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다. 당초 팬미팅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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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작품에 대한 갈증은 크다. 장근석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을 흥미롭게 봤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내용도, 스토리도, 사회적 메시지도 좋았는데 신인 배우들의 모습이 가장 눈에 깊게 들어왔다”며 “평생 연기만 한 저도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래서 ‘경계를 놓고 살 수 없구나’, 더 단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동휘 주연의 영화 ‘국도극장’도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았다. 장근석은 “큰 규모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물 흐르듯 삶의 이야기가 천천히 흘러가는데 마음의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다”며 “제가 너무 화려한 것만 봤나 스스로 묻게 됐다. 앞으로 이런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어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그는 그 수식어가 좋다고 했다. 장근석은 다른 수식어에는 고개를 저으며 “‘아시아 프린스’가 좋다. 부담이라기보다는 스스로 그 타이틀을 유지하려면 잘해야할 것”이라고 웃으며 “10년, 20년이 지나도 그렇게 불리면 재밌을 것 같다. 그때는 AP 장근석이라고 해야 할까. 제 인생처럼 ‘잇츠 쇼타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새 데뷔 29년차가 됐다. 그는 “출퇴근할 때 남산터널로 다녔는데, 가끔 스스로 물었다. 지금까지 어떤 삶이었을까. 한 번도 변하지 않았던 답은 ‘어제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선택과 영광을 오늘 다시 하고 싶다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지난 제 삶은 ‘열심히, 대견하게 살았구나’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지금까지의 저는 제 나름대로 잘 살아왔던 것 같다. 새로운 시작 지점으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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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장근석은 “제 세계관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급하게 대본을 고르는 오류는 범하고 싶지 않다. 저한테 어울리는 작품이 있다면 배역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카메라 앞에 서서 그 전율을 느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간 참 많이 고민했다. 그동안 발랄하고 쾌활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이제 작품 안에서 장근석이 그렇게 노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절제된 상황에서 표현을 해야 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