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협상 면에선 도움 됐지만…똑똑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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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으로 자신을 공격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오직 사람들을 폭격하기만 원한다”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볼턴 전 보좌관이 매번 한 말은) ‘러시아와 싸우자’, ‘중국과 싸우자’ 였다”며 “그는 미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볼턴과 방에 들어가면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트럼프가 나를 폭격할 거야. 그는 저 미치광이를 곁에 뒀어’라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볼턴은 협상 면에선 어느 정도 내게 도움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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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은 그에게 ‘존, 웃어본 적은 있니’라고 물었었다”라며 “이게 ‘누군가(볼턴)’에 대해 당신에게 뭔가를 말해줄 것”이라고 비꼬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때 현 미국 행정부 내 대표적 매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이란과 북한에 대해 폭격 내지 선제공격을 주장한 ‘초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임기 막바지엔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저서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