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兆 적자 한전 경영평가 ‘양호’ 경영 실적이나 재무구조 악화돼도 정부 국정과제 호응땐 높은 평가 “공공부문 건전성 갉아먹어” 지적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과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6.19/뉴스1
19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2019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전체 평가 대상 129곳 가운데 A(우수), B(양호)등급을 받은 기관은 72곳(55.8%)으로 1년 전 71곳(55.4%)과 비슷했다. 낙제점인 D(미흡), E(아주 미흡)등급은 2018년과 같은 17곳이었다. 이번 평가 결과로 127곳(98.5%)이 직원 1인당 많게는 1000만 원가량 성과급을 받는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6000억 원에 그쳤고, 부채는 전년 대비 21조4000억 원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525조1000억 원)였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평가가 2018년과 마찬가지로 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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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이 수익 기반을 잠식시키면서까지 정부 방침을 따르면서 재무구조 등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경영평가가 또 하나의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