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챔피언십 제주 악천후로 최종일도 59명 경기 마치지 못해 1R 성적만 인정해 우승 아닌 ‘1위’
제주 엘리시안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악천후로 끝내 1라운드(18홀) 만에 막을 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일몰로 마치지 못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14일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등 이날 2, 3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려 했지만 짙은 안개로 경기 시작이 거듭 연기되면서 끝내 오후 3시 30분경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2라운드가 열린 13일에는 전체 120명 중 59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대회 성적은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친 1라운드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첫날 8언더파 64타를 친 최혜진이 1위를 차지했다. KLPGA투어는 현재 36홀 이상 진행한 대회만 공식 대회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최혜진 또한 대회 우승자로 인정받진 못한다. 상금도 총상금 7억 원의 75%인 5억2500만 원을 성적에 따라 나눈다. 최혜진도 상금 요율에 따라 전체 상금의 18%인 9450만 원을 받는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KLPGA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렸으나 한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적은 없다. 이번에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