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보좌관 “6월 고용 400만개 늘것… 경제 도약위해 필요한 일들 많아” 8월前 4차 부양책 의지 드러내 美 양당, 실업급여 연장 두고 대립 4차 부양책 합의 여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6월 미국 내 일자리가 350만∼400만 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0만 개 증가했음을 감안할 때 5, 6월 두 달 동안에만 600만∼65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란 의미다.
실제 4월 실업률은 월별 실업률을 집계한 1948년 이후 사상 최고인 14.7%까지 상승했지만 5월에는 13.3%로 떨어졌다. 월가 예상치(19.5%)보다도 훨씬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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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의 잇따른 부양책, 제로(0)금리와 양적완화 등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대적인 돈 풀기 정책에 힘입어 미 증시는 거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8, 9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표 기술주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나스닥 신고가를 주도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주, 여행주, 에너지주 등도 반등 조짐이 뚜렷하다.
다만 실물 경제와 괴리된 유동성 장세,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증시가 과열이란 우려도 꾸준히 제기된다. 월가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연준이 회의 후 내놓을 분기 경제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미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 증시 상승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