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정상화로 제한적 영업 허용… 건설-유통-제조업종 40만명 일터로 코로나 안정적 통제땐 2단계 조치 식당 야외영업-사무직 복귀 방침
“매장 밖 주문 받습니다” 미국 뉴욕시의 1단계 경제 재개 조치 시행을 하루 앞둔 7일(현지 시간) 오후 맨해튼 어퍼이스트 지역에 개점을 알리는 식당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뉴욕시는 1단계 경제 재개 계획에 따라 8일부터 건설 현장 3만2000곳, 비필수 유통업종 회사 1만6000곳, 제조기업 3700곳의 제한적 영업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 업종에서 일하는 약 40만 명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2월 29일 뉴욕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100일, 3월 22일 재택명령이 내려진 지 78일 만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7일 트위터에 “우리는 재출발을 위한 첫 번째 큰 걸음을 내딛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계 대도시 중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겪은 뉴욕시의 재기는 미국 전역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 재개 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을 뜻한다. 7일 현재 뉴욕시의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20만3819명, 사망자는 2만1844명이다. 4월 초 하루 신규 환자가 6000명 넘게 발생하고 사망자도 하루 590명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4일에는 신규 환자는 153명, 사망자는 13명까지 줄었다.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 88만5000개가 사라졌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틈타 벌어지는 약탈 행위 등이 경제활동 활성화의 변수로 남아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통제될 경우 뉴욕시는 이르면 2주 뒤 식당의 야외 영업, 사무직 복귀, 미장원과 상점의 매장 내 영업 등이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 기업과 당국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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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