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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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는 8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과 관련해 “손 닿는 곳마다 방역·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방역당국과 함께 폐쇄회로(CC)TV를 통한 동선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날 “뿌리는 소독제를 통해 소독한 뒤, 세부적으로 손 닿는 곳마다 거즈로 닦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월드는 이날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테마파크 내 전 구역·시설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직원을 격리 조치하고 감염 검사를 거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9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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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측은 확진자가 다녀간 5일 방문객은 총 2000명,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방문객은 69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월드 측이 확진사실을 통보받은 7일에는 1100명가량의 시민들이 입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측은 확진자의 적극적인 조치와 빠른 통보 덕분에 신속한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확진자가 의심증상을 보이자 보건소로 바로 갔고, 결과가 나오자마자 콜센터를 통해 먼저 연락을 줬다”며 “저희도 연락을 받자마자 영업을 종료하고 방문객들에게 안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방역당국·송파구청과 함께 시설 내 CCTV를 통해 확진자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 파악을 위한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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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손 소독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중랑구에 거주하는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 이 모 양은 지난 7일 오전 10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양은 지난 5일 오후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이 양은 친구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앞서 롯데월드 인근 롯데월드몰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6일 오후 중랑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지난달 25일 기침과 인후통 등 증세가 있어 한 차례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롯데월드에 다녀오고서 앞서 다른 확진자가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사실을 알게 돼 재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 양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에 롯데월드 콜센터로 전화해 확진 및 방문 사실을 알렸다. 송파구로부터도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롯데월드 측은 7일 오후 1시경 영업중단을 결정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 양이 다니는 원묵고를 비롯해 인근 13개 학교에 대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