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전 팀 세 번째 득점 후 한쪽 무릎 꿇고 플로이드씨 추모 승점 12점 전북 단독 선두 탈환 울산 이청용도 포항전 전반 두골, 3975일 만에 K리그 골 신고 동해안 더비 4-0 대승 이끌어
‘라이언 킹’ 이동국이 6일 FC서울전에서 골을 넣은 뒤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L 미들즈브러 시절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힌 이동국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북 제공
이동국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9분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한쪽 무릎을 꿇어 보였다. 이는 지난달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다. 한쪽 무릎 꿇기는 4년 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따라한 것이다. 당시 캐퍼닉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진압이 과하다는 의미를 담아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했다.
K리그에서 처음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에 동참한 이동국은 경기 후 “나 역시 해외 생활을 하면서 (인종차별을) 느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그런 것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헌신한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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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포항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팀 동료의 축하를 받는 ‘블루 드래건’ 이청용. 11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이청용은 4라운드까지 골이 없다가 이날 멀티골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포항=뉴스1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