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객 많을텐데 지방도 위험" "직장인 출퇴근길 대중교통 가장 우려" "등교개학 괜찮을까? 양육자들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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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KB콜센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수위를 낮췄던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말까지 다가오는데 며칠 만이라도 다시 보호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29일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요즘 날씨도 좋고 슬슬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당장 이번 주말부터 제주도며 강릉, 부산 등으로 여행을 간다는 사람이 주변에도 많다”며 “수도권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지방으로 여행을 가면 지방도 위험해지는 것 아니겠냐”고 걱정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준으로 완화되면서 대체로 긴장이 풀린 것 같다”며 “주말에 여행이 아니라도 가까운 캠핑장, 한강공원에도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아무리 야외라도 사람 몰리는 것에는 장사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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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B씨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는 말을 하던데 겨우 ‘사실상’ 수준의 권고 조치로 이전만큼의 경각심을 회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며칠 만이라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상황을 지켜봤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C씨는 “아프면 쉬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어떤 직장인이 쉽게 그럴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두 달 간 재택근무를 했는데 업무 성과에는 지장이 없었다”며 “회사 근처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매일 걱정과 불안 속에 출퇴근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이같은 걱정이 한창이다. 특히 이제 막 등교개학을 시작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등교중지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다음달 3일로 정해진 3차 등교를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한 네티즌은 “아이들 등교가 시작되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무장해제된 느낌”이라며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다시 온라인 수업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작하고 등교중지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동의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58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환자 79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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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