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머리 맞았던 이승헌 퇴원… 롯데, 완충재 넣은 모자 美에 주문 “샘플 점검… 착용은 선수 뜻대로”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때 착용할 장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롯데는 이승헌의 부상 이후 미국에서 투수 보호 장구를 주문했다. 모자 안쪽에 카본 등 완충재를 넣은 특수 모자로 타구로부터 투수의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 ESPN은 “KBO리그에서 미국에 투수 보호 장구를 주문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여러 브랜드의 장비 샘플을 받아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착용할지는 아직 모른다. 선수 의견을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구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타자가 헬멧을 쓰는 건 일상이 됐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타구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장비를 착용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1999년 김원형(두산 코치), 2016년 김광삼(LG 코치), 2017년 김명신(전 두산) 등이 타구에 얼굴, 머리 등을 맞는 부상을 당했지만 이후에도 일반 모자를 썼다.
모자 안쪽에 카본 소재의 보형물(위 사진)을 넣어 투수의 머리를 보호한다. SST BASEBALL 페이스북 캡처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