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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1조 추가지원 이뤄지나…가능성에 ‘무게’

입력 | 2020-05-28 16:32:00

정부, 내일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논의할 듯




정부와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1조원 가량의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9일 정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자금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두산중공업에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만약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1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되면,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금액은 총 3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채권단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5억 달러(5868억원)에 대한 대출 전환도 승인했다.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검토하는 것은 두산중공업이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유동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총 4조2000억원에 달하며, 추후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사업비용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추가 지원과 관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 여부 및 논의내용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채권단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막바지 실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달 초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그룹은 유상증자, 자산매각,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전기차배터리 동박 업체인 두산솔루스 매각이 진행 중이다. 또 두산은 마스턴투자운용과 두산타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두산의 핵심 사업부인 산업차량BG, 전자BG, 모트롤BG와 더불어 두산퓨얼셀, 두산메카텍, 두산건설 등도 매각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클럽모우CC 등 두산중공업 보유 골프장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두산의 ‘캐시카우’이자 핵심 계열사인 두산밥캣이나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대상에 포함될 지에 대해 관심이 가장 크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를,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51.05%를 보유 중이다.

채권단은 약속한 3조원을 맞추려면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 등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두산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