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조롱 글 올리고 골프친것 비판한 언론에 “미쳤다” 바이든, 10주만에 외부행사 등장
아내와 조문 나선 바이든 25일 미국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 참전용사기념관을 찾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10주 만에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윌밍턴=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싸우고 숨진 불멸의 영혼에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최근 몇 달간 군인 수만 명이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최전방에서 싸워 왔다”며 방역 지원에 나선 장병을 격려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나기 무섭게 트위터에 “‘졸린’ 조 바이든은 내가 중국발 입국자를 차단할 때 나를 ‘외국인 혐오증’으로 매도해 놓고 이후 사과했다”며 바이든 후보를 공격했다. 또 “바이든은 무역합의를 포함해 중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줬고, 이제 내가 그걸 되찾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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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 전당대회의 행사장 전체를 못 쓰게 하면 아예 장소를 옮겨버릴 수 있다며 결정권을 쥔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압박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로이 쿠퍼 주지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대규모 전당대회 개최를 허용할지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10주 만에 외부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후보와 대비를 이뤘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 인근 참전용사기념관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 3월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유세 취소 이후 10주 동안 자택에만 머물렀다.
바이든 후보는 5년 전 이날 뇌종양을 앓던 아들 보 바이든을 잃었다. 바이든 부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현충일 행사는 스타일에서 대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