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북극성-1형(SLBM)보다 더딘 북극성-3형의 개발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6년 4월 바지선의 수중발사 이후 4개월 만에 잠수함 발사까지 성공한 북극성-1형과 비교해서 북극성-3형이 여태껏 실전발사를 하지 않은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군 안팎에선 도발 위력을 높이기 위한 막판 작업이 진행 중인 걸로 보고 있다. 우선 북극성-3형의 개량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극성-3형의 최대 사거리(2100km 추정)로는 북한 영해에서 약 3200km 이상 떨어진 괌 기지에 다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의 디젤 추진 잠수함은 잠항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SLBM의 사거리를 최대한 늘려서 그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SLBM의 제작 시험에 북한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바지선에서 쏴 올린 북극성-3형보다 덩치를 좀더 키운 개량형 SLBM을 만들어 잠수함 발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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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SLBM의 지상 사출 시험이 이뤄졌고 이후로도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된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분석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